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을 텐데 자기한테만 소리가 들려. 이런 상태를 이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적이 있는 이명이지만, 동시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를 난청이라고 하며,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과 난청이 함께 일어나는 원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명과 난청의 원인은?
이명, 난청 모두 귀와 관련된 증상입니다. 그래서 소리를 알아듣는 구조를 먼저 설명해 드릴게요.
소리는 진동으로 귓속으로 들어갑니다. 귀 바깥쪽 부분을 외이라고 하며 진동을 고막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막을 통과한 진동은, 중이에 있는 작은 뼈로 진동을 포착해, 한층 더 안쪽에 있는 내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도달합니다. 내이는 진동으로 들어온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과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전기 신호가 이를 포착하는 신경인 청신경을 통해서 뇌까지 도달해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거죠. 이명도 난청도 귀 소리를 듣는 기능의 어딘가가 장애가 된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이명과 난청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는?
이명과 난청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비교적 많고 이명이 있는 경우 90%의 분들이 난청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난청을 생겼을 경우의, 약 50%에 이명도 생긴다고 하는 데이터도 있습니다(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으로부터).
난청은 외이나 중이의 장애로 생기는 경우는 전음 난청, 내이나 청신경, 뇌의 장애로 생기는 경우는 감음 난청과 구별되며 감음 난청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명은 내이나 더 중추 부분의 장애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내이나 청신경, 뇌 장애로 인해 생기는 감음성 난청의 경우 이명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과 난청이 함께 일어나는 원인 10가지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난청입니다만, 증상이 한쪽 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양쪽 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에 따라서도 원인을 나눌 수 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원인으로 난청을 초래하는 질환 10가지를 들어 소개해 드리오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쪽 귀에 난청이 있는 경우
1. 돌발성 난청
돌발성이라고 하는 이름 그대로 갑자기 나타나는 난청입니다. 심한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난청 전후에 생길 수 있지만 어지럼증 발작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내이에 어떤 원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바이러스 등 몇 가지 설은 있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입니다.
2. 급성 저음 장애형 감음 난청
갑자기 난청, 이명, 귀 폐색감(귀가 막힌 느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 중에서도 낮은 소리에 대한 들리지 않게 마련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비슷한 메니에르 병과의 감별이 어려운 질병입니다. 원인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메니에르 병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생각되고 있습니다.
3. 내이염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어 내이에 염증이 생깁니다. 내이에는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평형 감각을 관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난청·이명 증상과 더불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메니에르병
빙글빙글 눈이 돈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특징입니다. 증상은 머리가 푹신푹신한 느낌·휘청거리는 증상에서 시작하여 이어서 어지럼증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이명이나 난청이 생깁니다. 내림프 수종의 발생으로 현기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유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증상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면서 반복합니다.
5. 청신경종양
내이에 있는 전기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제8뇌신경)에 양성 종양이 생겨 이명이나 난청을 발생시킵니다. 종양이 점차 커짐에 따라 증상이 강해져 갑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뇌신경외과나 방사선과가 관련된 질환이지만, 난청·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6. 외림프루
중이와 내이 사이에 있는 막(내이창)이 찢어져 외부 림프가 흘러나옴으로써 이명이나 어지러움, 난청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내이창막이 찢어지는 계기로는 강하게 코 풀기, 비행기, 다이빙, 힘겨움 등에 의해 중이압 혹은 뇌척수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쪽 귀에 난청이 있는 경우
1. 노인성 난청
내이 세포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적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구어체 등이 서서히 들리지 않게 되어, 난청이 됩니다. 특히 높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동시에 이명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2. 음향외상 (소음성 난청)
폭발음이나 낙뢰 등 한순간의 큰 소리나 콘서트에서의 큰 음량의 소리를 장시간 들은 결과 갑자기 난청이나 이명이 생기는 상태를 음향 외상이라고 합니다. 디스코 난청, 잠금 난청이라고 불리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큰 소리를 들은 후에 귀 폐색감, 귀 통증을 느끼고 이어서 난청·이명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쪽 귀에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큰 소리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예방이 중시됩니다. 또한 공장 등의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데 따른 소음성 난청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귀마개 사용 등의 예방이 중요합니다.
3. 청소년 발병형 양측성 감음 난청
40세 미만에서 양쪽 귀에 발병하는 난청을 말합니다. 원인 불명으로 되어 있지만, 몇 가지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음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난청의 정도는 다양하며, 난청이 진행됨에 따라 이명,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내이의 기능 자체를 회복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고, 보청기나 인공 내이에 의한 흠집 회복이 도모되고 있습니다.
4. 약제성 난청
약의 부작용으로 생긴 난청으로 약의 종류에 따라 이명, 어지러움, 기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난청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으로 아미노글리코시드 계열 항생제, 시스플라틴 등 항암제, 간염 치료제 인터페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정리
소리를 알아내는 메커니즘 때문에 귀 어딘가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이명, 난청 모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동시에 발병한 경우, 어떠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진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