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연스러운 등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 않나요? 특별히 격렬한 운동을 한 것은 아니고 무리한 자세를 한 기억도 없는데 등이 아픈 것은 어쩌면 췌장이 나쁘기 때문에 등 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방치하면 죽음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등 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췌장의 질병에 대해 해설해 드리겠습니다.
1. 등 통증은 췌장이 나쁘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
췌장은 위 뒤에 있으며 약 20cm의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췌장에 질환이 있으면 그 증상의 하나로 등 통증이 생깁니다. 췌장의 작용은 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의 소화에 필요한 소화 효소를 포함한 수용액을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작용입니다.
두 번째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나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고 이것들을 혈액 속으로 내보내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입니다. 췌장의 기능에 의해 혈당이 조정되지 않고 혈당이 높은 상태로 있으면 당뇨병이 되고, 저혈당이 되면 의식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췌장의 작용은 우리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등이 아프다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췌장 질환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2. 등 통증이 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췌장 질환
한마디로 췌장 질환이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등 통증이 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췌장의 질병에 대해 해설합니다.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이란 췌장에서 효소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등 췌장에 급성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담석이나 대량 음주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중증화되거나 의식 장애나 쇼크 증상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가장 많은 증상은 복부 통증이나 명치 통증이지만 등 부분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발열, 구토 등도 급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발열 등의 증상이나 상태가 악화되면 의식 장애나 쇼크 상태 등 중증화될 수도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정도에 관계없이 입원이 필요하며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이라고 하는 것은 만성적으로 췌장에 염증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성 췌장염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낫지 않고 병이 서서히 진행됩니다. 장기간 췌장염이 일어나면 음식물의 소화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 등이 불충분해져 결국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당뇨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또 췌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췌장의 흐름이 막혀 췌장의 세포가 파괴되어 췌장으로서의 기능이 손상됩니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알코올 과다 섭취, 담석 등을 들 수 있으며 증상은 등 통증, 복통, 권태감 등이 있습니다. 일과 인간관계의 부담으로 매일 대량으로 알코올을 마셔 버리는 등 거친 생활이 계속되고 있으면 췌장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췌장 낭포
췌장 낭포란 췌장 내부와 주위에 액체가 쌓인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경과하여 검진 등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 췌장관 내의 췌장액의 흐름이 나빠져 염증을 일으켜 등이나 명치 근처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췌장 낭포성 질환에는 양성인 것부터 악성인 것까지 있으며 양성이면 대부분 경과 관찰이 되지만 악성인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진단을 확정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
췌장암은 췌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소화액이 통과하는 췌장관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 악성 종양입니다. 암 중에서도 초기 증상을 알기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전이되기 쉽고 진행도 빠른 악성도가 높은 암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췌장암이 발견되었을 때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진행되면 복통, 식욕부진, 배가 땡기는 느낌 등 위장 불량, 등과 허리 통증 등이 나타나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흡연자나 비만인 사람에게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3. 췌장이 나쁘면 나오는 등 통증 이외의 증상
췌장이 나쁘면 나오는 등 통증 이외의 증상으로는 위부 불쾌감, 메스꺼움과 구토, 황달이 있습니다. 등 통증은 췌장이 나쁘다고 나오는 증상의 대표적인 것이지만, 그 뿐만이 아닙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함유한 췌장액을 만들어내는 장기이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켜 췌장의 기능이 쇠약해지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위나 명치 부위가 아프고 배가 땡기는 듯한 느낌이나 징그러움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진행이 되면 구역질이나 구토를 반복하게 됩니다.
황달도 췌장이 나쁘다고 나오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피부 전체가 노랗게 변색되고 눈의 흰자 부분도 노랗게 변색됩니다. 건강한 사람과 비교하면 분명히 안색이 다르기 때문에 알기 쉬울 것입니다. 췌장이 나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진찰을 받네요. 췌장이 나쁘면 나타나는 증상에는 등 통증 외에 위부의 불쾌감이나 황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등 통증 외에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췌장이 나쁠 수도 있다는 짐작이 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췌장의 병을 방치할 위험
췌장의 병은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암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을 병발하거나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만성 췌장염을 앓으면 현대인의 평균 수명에 비해 10년 정도 수명이 줄어든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 질환으로 등이나 복부 통증이 있어도 초기에는 가벼우며 근육통 등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수롭지 않으면 방치되어 버리기 쉽고, 발견되었을 때는 상당히 진전된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또 특히 췌장암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병도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고, 뚜렷한 증상이 나왔을 때는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진행이 되면 주위 신경이나 혈관으로 퍼져나가면서 등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등이 아프거나 등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췌장 질환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조기에 진찰을 받다
등 통증 등 췌장 질환에 흔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만약을 위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진찰과는 내과, 소화기내과입니다.
췌장의 병이 의심될 때의 검사
췌장의 질병이 의심될 때는 혈액검사와 췌장 기능검사 외에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CT 검사 등 영상검사를 실시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모두 보험이 적용되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을 확정하고 각 질병에 맞게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췌장 질환 치료에서는 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이외에 췌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생활습관 지도도 이루어집니다. 중증 급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이 이루어지고 췌장석(췌장결석)이 생긴 경우 내시경을 사용하여 제거합니다.
4. 정리
등 통증이 있는 것은 어쩌면 췌장이 나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증상일지도 모릅니다. 위 불쾌감, 복부나 명치 통증, 메스꺼움, 황달 등 그 밖에도 컨디션 불량이 있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췌장 질환은 다른 장기 질환과 비교해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췌장 질환은 특히 40대 이상이 되면 발병하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한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