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기침을 할 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은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 다양합니다. 그럴 때는 기침이 나오는 방법 등에 따라 어떤 질병이 원인인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상한 기침, 개가 짖는 듯한 기침을 하고 있다면 '크루프 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크루프 증후군에 대해 증상이나 치료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1. 크루프 증후군이란?
크루프 증후군이란 '후두 기관지염'이라고도 불리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목 안에서도 후두라고 불리는 곳에 염증이 생깁니다. 후두는 공기가 통하는 길로 입과 코에서 기관지, 폐로 연결된 곳으로 성대라고 불리는 발성기관이 가깝습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어린이로 봄부터 가을, 가을부터 겨울과 태풍 등 기압 저하 시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며칠 안에 완치되는 질병이지만, 중증화되면 호흡 곤란과 같은 상태까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RS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흡입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을 만진 손을 통해서 감염되어 갑니다. 걸리기 쉬운 나이는 생후 6개월~3세이지만, 이 이외의 연령에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3. 증상은 독특한 기침이나 헐떡거림, 소리쳐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많이 비슷하며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 미열 등이 보입니다.그 중에서도 특징적인 증상은 기침입니다. 이 밖에 심해지면 두근거림, 티아노제(호흡곤란 때문에 피부, 입술이 창백하게 변색된다)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후두에는 발성에 필요한 성대가 있기 때문에, 이 성대에 염증이 미쳐 버리면 개 짖음 기침, 흡기성 헐떡거림, 쉰 목소리, 호흡 곤란감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밤에 현저해지는 경향이 있어 낮에는 침착한데 자고 있을 때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래에 구체적인 증상을 소개합니다.
개 짖음 기침
'땡땡'하고 개가 짖는 것 같은 특징적인 기침을 볼 수 있습니다. 물개 울음소리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흡기성 헐떡이는 소리
목의 붓기에 의해 공기가 통하는 길이 좁아져 갑니다. 그 한숨을 쉴 때 '큐' 소리가 납니다.
쉰 목소리
목이 쉬거나 안 나와요.
4. 검사
진단에는 문진이 중요하며, 특히 개 짖음 기침이 단서가 됩니다. 이 밖에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조사합니다. 엑스레이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은 주위보다 검게 비칩니다. 크루프 증후군에서는 후두가 붓고 공기가 통하는 길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펜슬사인(기도가 연필심처럼 가늘게 비춰진다)이라고 불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치료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아이는 증상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열이나 다호흡 등 호흡곤란감, 가슴 두근거림, 치아노제, 안색 불량 등이 있는 경우나 증상 때문에 밤잠을 설치지 못할 때에는 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경증이면 보습이나 안정, 수분 보충을 신경 쓰면 보통 3~4일 만에 회복됩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신체의 수분이 손실되기 쉽기 때문에 수분 보충은 잘 의식합시다.
또한 건조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가정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높이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습에는 가래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목욕을 시킬 경우는 목욕물이 식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증상이 강한 경우에는 집에서 치료하는 것 외에 기침을 억제하는 약이나 가래가 나오기 쉽게 하는 약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중증 사례에서는 입원 관리 하에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의 내복·흡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6. 정리
크루프 증후군은 감기와 같은 증상이 중심이지만, 중증화되어 버리면 호흡 곤란과 같은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는 증상이 변동하기 쉽고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개가 짖는 듯한 기침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