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 노화 황반 변성이나 노인성 백내장 같은 노화가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령에 관계없이 서서히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도 존재합니다. 이번에는 노화 이외에 점점 시력이 떨어져 나갔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시력 저하는 나이가 든 탓만은 아니다
옛날보다 시력이 떨어지는 것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보이는 방법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라도, 40세 무렵부터 노시(노안)가 되어, 눈의 조절력의 쇠퇴에 의해서 핀트를 맞추기 어렵거나, 근처가 잘 보이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시력 저하의 대표적인 질환인 백내장에서도 나이 때문에 일어나는 유형(노인성 백내장)은 많습니다. 한편, 노화에 관계없이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눈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시력이 점점 떨어질 때 생각할 수 있는 원인 6가지
노화 이외에 시력 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각막 감염증
각막은 검은 눈을 가리는 투명한 막으로 빛을 굴절시키는 역할(카메라로 말하는 렌즈)이 있습니다. 이 각막은 각막상피·보만막·각막실질·데스메막·각막내피의 5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통 눈물로 덮여 있어 미생물 등 이물질이 쉽게 침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외상이나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손질 등으로 각막 상피를 손상시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기 쉬워집니다. 그 결과 각막 감염증이 발병하고 각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본래 투명해야 할 각막이 탁해지면 빛을 잘 굴절시키지 못해 시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각막 감염증의 원인은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강·수돗물에서 볼 수 있는 미생물(아칸토아메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
망막에 비정상적인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유전성 질병으로 난치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력 저하나 어두컴컴한 장소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 시야가 좁아지는 시야 협착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증상이 조금씩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진행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아직 확립된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라다병
급격히 포도막염이 발병하여 망막 박리를 일으켜 시력이 저하되는 질병입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미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의 침침함, 날로 느끼는 시력 저하, 충혈이나 변시증(비뚤어져 보이는) 등의 증상도 일어납니다. 한 번 가라앉아도 그 후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상은 눈뿐만 아니라 감음성 난청이나 이명과 같은 귀 증상, 수막염 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발병 후 몇 개월 후에 피부 백반이나 흰머리, 탈모 등이 나타나는 등 전신에 증상이 일어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베체트병
전신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구강 내, 음부, 피부, 눈 네 가지에서 일어나는 증상이 알려져 있습니다.눈에서는 홍채모양체염이나 망맥락막염(망막포도막염) 등이 일어나며 눈의 증상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위독해지면 조금씩 시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베체트 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중증도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과 마찬가지로 난치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중심성 장액성 맥락 망막증
망막 바깥쪽에 있는 맥락막에서 액이 새고 시력과 관련된 황반부에서 맥락막이 망막에서 벗겨지는 망막 박리가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20~50세의 한창 일할 나이의 남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려는 사물의 중심이 어두워 보이는 중심암점이나 변시증, 작아 보이는 소시증 등의 증상이 특징이며 시력도 저하됩니다. 중심성 장액성 맥락막 망막 병증은 몇 달 만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내장
백내장의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일어나는 노인성 백내장(고령성 백내장)이지만, 노화 이외의 원인으로 일어나는 백내장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장기·대량 사용, 아토피, 안구를 강하게 치거나 안구에 이물질이 들어가 수정체가 손상되는 등입니다. 백내장에서는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탁해지기 때문에 안개 등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행해감에 따라 탁함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시력 저하도 조금씩 진행되어 갑니다.
3. 정리
이전보다 물건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다른 신경 쓰이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지 체크합시다. 방치해 버리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때는 조속히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