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위화감이 있어서 거울로 목 안쪽을 들여다보니 하얀 것이 생겨 있었다', '기침을 할 때 흰 덩어리가 나왔다'는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 정체는 농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농마개가 무엇인지, 생기는 원인 등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농마개란? 어떻게 생기는 거야?
목구멍 안쪽, 혀끝 양쪽에 있는 혹 같은 것을 구개 편도라고 부릅니다. 편도는 코나 입을 통해 침입해 온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지켜주는 면역 방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편도의 면역 방어에 의해 사멸된 세균 등의 시체는 고름이 되어 보통 삼키거나 가래가 되어 밖으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은 구멍이 많이 있는 편도에 염증이 생기면(편도염) 고름이 편도에 쌓이기 쉬워져 덩어리가 됩니다. 그 덩어리를 농전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농마개를 맡아 보면 매우 냄새가 나고, '도브 같은 냄새' '비린내' 등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흔히 '냄새 구슬'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 농마개가 생기기 쉬운 케이스
위와 같이 편도염에 걸리면 고름이 고여 농마개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편도염은 피로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저항력이 약화되었을 때 원래 부착되어 있던 균이 증가하여 발생합니다(급성 편도염).편도염을 반복해 버리면 만성 편도염이 발병하여 농마개가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또 호흡 방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코 호흡에서는 코털이 공기의 오염을 제거해 주는 반면, 입 호흡에서는 세균이나 오염이 제거되지 않고 직접 편도에 부착되므로 농마개가 생기기 쉽습니다. 입 호흡은 입안이 잘 마르기 때문에 이 건조도 농마개가 쌓이기 쉬워 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부비강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생하는 후비루도 콧물이 목구멍으로 다량 흘러내리기 때문에 농전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농전으로 인한 폐해와 그 대처법은?
농마개 자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농전은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분은 제거해도 좋을 것입니다. 농마개는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 제거하기 쉽지만, 면봉이나 귀이개, 칫솔 등으로 편도를 긁으면 실수로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거하고 싶은 경우는 이비인후과가 있는 병원에서 흡인이나 세척을 받도록 합시다. 그러나 농마개를 제거해 줄 수 있는지 여부는 병원마다 다릅니다.
또 농전을 일으키는 편도염은 반복하면 IgA신증이나 네프로제증후군 등 신질환, 심근염 등 순환기질환, 간염이나 충수염 등 소화기 질환, 관절염 등 골관절질환, 장척농포증 등 피부질환처럼 다양한 2차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평소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위해 양치질을 하거나 마스크나 적당한 수분 보충을 통해 입안의 건조를 막거나 하여 편도염을 예방하는 것도 농마개가 잘 생기지 않게 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4. 정리
농마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농마개 자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분은 병원에서 제거해 달라고 합시다. 또한 편도염은 농마개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코호흡을 유의하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거나 마스크 사용 등 목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