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나른하고 발열 외에 황달이 일어난 경우는 어떤 질병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황달은 겨울에 제철을 맞는 귤의 과식 등으로 이루어지는 '감피증'과는 다릅니다. 이번에는 황달의 구조 등에 대해 설명한 후 발열과 황달이 나타났을 때 주의해야 할 질병을 소개하겠습니다.
1. 발열 메커니즘
세균·바이러스 등 병원균이 체내에 침입한 경우 몸의 방어 기능의 작용으로 우선 열을 내어 병원균을 퇴치하고자 합니다.'발열하고 있는 =균과 싸우고 있는' 상태이므로 안이하게 해열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발열은 몸 속의 이변을 알리는 하나의 사인으로 이해하고 평소 자신의 평열을 알아둡니다.
2. 황달 메커니즘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될 때 나오는 색소에 빌리루빈이 있습니다. 보통 빌리루빈은 장관으로 흘러갑니다만, 그 통로에 돌이나 종양, 염증이 생기면 갈 곳을 잃고, 결과적으로 혈액 속으로 역류합니다. 역류한 빌리루빈이 혈액 속으로 늘어나면 피부와 안구의 하얀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게 황달이에요.
마찬가지로 피부를 노란색으로 만드는 증상에 감피증이 있는데 감피증은 귤이나 호박 등 카로테노이드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과식하게 되는 증상으로 안구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일은 없습니다.
3. 발열과 황달을 초래하는 질병이란?
발열과 황달을 초래하는 질병에는 급성 간염이나 담낭염에 담관염, 또 췌장암 등이 있습니다.
급성 간염
급성 간염은 짧은 기간에 간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경과가 짧은 약물이나 간염 이외의 바이러스, 알코올에 의해 일어나는 간염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간염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C형, D형, E형의 5종류가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전신권태감·식욕부진·발열과 같은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며 급성간염 판단은 어렵습니다.그 때 황달이 나타나면 급성 간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혈액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또한 어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조사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 이외에는 자연 치유가 쉽지만 드물게 극증 간염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극증 간염은 간 본연의 기능을 전혀 영위할 수 없게 되어 고도의 황달·발열·출혈 경향·간성뇌증·정신 신경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 경우 치사율은 상당히 높아 혈액투석을 응용한 인공간보조장치나 혈장교환이 이루어지지만 그래도 간 기능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간 이식을 실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A형 간염
오염된 물이나 식품(생조개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급증화는 드물어요. 발병 후 대부분 3~6개월이면 낫습니다.
B형 간염
혈액 또는 그 제제가 주사된 경우나 오염된 바늘 등을 찌르거나 약물 남용자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 걸릴 수 있습니다. A형 간염과 비교하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로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발병 후 3개월 정도면 낫습니다.
수혈이나 바늘을 바꾸지 않고 실시한 예방 접종이나 모자 감염이 원인으로 들 수 있지만, 현대에는 대책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바늘 찌르기 사고에서도 48시간 이내에 글로불린 주사를 놓음으로써 감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에 대해서도 글로불린 주사가 실시되어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형 간염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혈액을 통한 것 외에도 피어싱이나 문신, 각성제 등을 사용한 바늘, 성관계에 의한 감염도 있습니다.
무증상·무황달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며, 그 중 약 절반은 만성 간염으로 이행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간경변, 간암에 걸리고, 마지막에는 토혈, 하혈(혈변이 나온다), 복수가 쌓이는 것 외에 몸이 매우 가려워지고 정신 상태도 나빠져 죽음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신약(먹는 약)이 개발되어 거의 100%에 가까운 환자의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도쿄 의과치과대학 소화기내과에서).그 외에 인터페론(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에 의한 치료가 있는데, 발열이나 전신의 권태감, 관절통이나 탈모, 우울 상태, 어지러움, 경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D형 간염
B형간염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D형 간염 바이러스 진단은 어렵고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이 나으면 D형 간염도 치유가 됩니다.
E형 간염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간염 바이러스였지만, 2000년경부터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의 집단 감염이 화제가 되었습니다.E 형 간염 백신 등은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발병한 경우에는 대증 요법이 됩니다.
약 1개월이면 낫지만, A형 간염보다 극증 간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경우의 치사율은 20%에 이르기도 합니다(국립감염증 연구소로부터).
급성 담낭염(단낭염)
급성 담낭염의 95%에서 담석이 보입니다(메르크 매뉴얼 | 담낭염에서).우측 상단의 복부가 아프고 발열과 메스꺼움, 구토 외에 황달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소에 압통과 복부의 긴만이 있어 초음파 검사로 진단을 받고 통증이나 염증이 가라앉은 후 담낭 적출술이 이루어집니다.
급성 담관염
담관 내에 결석이나 악성 종양이 있으면 담관에 염증이 생깁니다. 복부 통증이나 발열, 황달이 보입니다. 게다가 쇼크 증상이나 정신 장애가 더해진 경우에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조속히 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높아집니다.
담관암
서서히 진행되는 황달이 특징입니다. 초기 자각 증상은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담관염을 일으키고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
증상은 상복부통·식욕부진·구역질과 구토 등이 있으며, 진행되면 종양열이나 황달이 보이게 됩니다. 췌장암은 치료 성적이 나쁜 암으로 그 이유로 조기 진단이 어려운 데 있으며, 발견되었을 때 이미 진행되고 있고, 나아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견될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으므로 가능한 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적출하도록 권장됩니다.
4. 정리
안구의 흰 부분이나 피부색이 갑자기 노랗게 변화해 왔을 때에는 어떤 질병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의 질병으로 황달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은 없으며, 최악의 생명과 관련된 위험한 상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황달과 관련이 있는 장기는 소화기이기 때문에 진찰을 받을 경우 소화기내과가 있는 병원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