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어 이미 더위 기운이 있는 분도 많은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몸이 나른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 증상은 더위뿐만은 아닙니다. 땀과 함께 철분이 흘러나오는 여름은 빈혈의 요주의 시즌이기도 합니다.
1. 빈혈의 약 90%는 철 결핍 빈혈
빈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 다루는 것은 '철 결핍성 빈혈'입니다.
말 그대로 체내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빈혈로 빈혈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오므론보다).
철 부족의 원인은 편식이나 불규칙한 식사, 무리한 다이어트, 생리 불순 등이지만 여름 더위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땀과 함께 철분도 배출되어 빈혈에 걸리기 쉽다
땀을 흘리게 되면 체내에서 수분뿐만 아니라 미네랄도 손실됩니다.
열사병 대책으로서 스포츠 음료 등으로 염분도 동시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지는 것은, 잃어버린 염분(나트륨)을 보충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부에서는 대량으로 땀을 흘리면 미네랄의 일종인 철분도 체내에서 배출되어 버린다는 연구도 있어 땀과 철분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도 생각되고 있습니다.
철분은 전신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재료로서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체내에는 성인 남성에서 3-3.5g, 성인 여성에서 2-2.5g의 철이 있으며, 이 중 약 60%는 혈액 속에 있습니다. 피를 핥으면 쇠맛이 난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나머지 40%의 철분은 간 등의 장기에 '저장철'로 저장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일단 이 저장철이 헤모글로빈의 재료로 쓰이고 그다음에 혈액 속의 철분이 사용이 됩니다. 즉,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철분 상실이 크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의 양도 감소하여 빈혈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되어 버리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3. 무리한 다이어트도 빈혈 위험 신호
또 여름이 되면 다이어트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도 빈혈로 이어집니다.
철분은 식사나 보충제 등에서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기나 생선 같은 주채소를 먹지 않고 샐러드만 먹거나 식사량을 줄이면 철 부족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로 인한 출혈도 있어 철분이 손실되기 쉽고 빈혈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 중 손실되는 철분은 하루 평균 1.5~2mg으로 남성의 약 2배 수준입니다(니프로보다).
그렇지 않아도 철분이 손실되기 쉬운 여성이 여름을 향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빈혈이 발병하는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뿐이라는 흐트러진 식생활도 철 부족을 초래합니다. 남녀 불문하고 영양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의합시다.
4. 덥지도 않은데 얼음이 먹고 싶어지는 건 빈혈의 사인?
철 결핍성 빈혈과 더위는 쉽게 피로해지고 나른해지는 등 증상이 비슷하여 개인이 판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혈 특유의 증상으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으므로 기억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 눈꺼풀을 뒤집으면 속이 희다
- 손톱이 바깥쪽으로 빗나가다
- 얼음 등 영양이 없거나 씹히는 것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이 중 영양이 없는 것을 먹고 싶어지는 증상을 '이식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두 개의 얼음을 먹는 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덥지도 않은데 많은 양의 얼음이 먹고 싶어지는 경우에는 빙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빙식증의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철분이 부족하여 자율 신경이 흐트러지고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계절을 불문하고 몸을 차갑게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필요 이상으로 얼음을 먹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빈혈 치료 후 빙식증이 낫는 경우가 많이 있어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5. 정리
어지럼증이나 나른함 등이 빈혈에 의한 것인지, 단순한 더위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빈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우선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